tmi 가 난무하는 지극히 사적인 글입니다.
시간 순으로 적었습니다.
엄청난 장문이니까 정보가 필요하신 분은 본문의 볼드체나 맨 아래에 빨간 글씨부터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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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입한 계기 : 극심한 학벌 콤플렉스>
내가 다니던 학교는 인지도가 낮거나, 사회적인 시선이 곱지 못한 학교는 아니었다.
그냥 서울에 있는 딱 메리트도 디메리트도 없는 학교.
내가 학교에 들어가던 해에 경영학과 입학 커트는 정시 기준 4.8%였나? 어쨌든 그런 곳.
하지만 나는 어릴 적부터 부모님에게 심한 가스라이팅을 겪으며 학벌에 대한 부담이 심했다.
그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수능을 두 차례나 평소보다 거하게 말아먹었고, 내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상상하지 못했던 학교에 진학해버렸다.
쪽팔려서 학교 이름을 입에 올리지도 못하고, 모두에게 비밀로 부탁했다.
내 20대 초반을 학벌 콤플렉스에 시달리며 다 날렸다.
1학년 중간고사 때 편입을 알아보다가, 그냥 잘 지내보자 다짐하며 단념했던 것이 후회된다.
그다음 해에도 같은 이유로 학교에서 만난 사람 때문에 조금 보류했지만, 뭐 부질없는 짓이었고.
어쨌거나 난 좀 편입을 늦게 시작했다. 3학년 때, 동생의 대학 합격 소식을 듣고 더 이상 미룰 수 없었다.
무려 100학점이나 넘게 듣고 시작했다. 그것도 일반 편입을..

<내가 생각하는 베이스>
영어를 못하지 않았다. 어릴 때부터 학원을 다녔기 때문에 academic english가 어렵지는 않았다.
모의고사도 3년 내내 1등급인데 한번 미끄러졌다. 수능에 대한 부담감을 이기기에는 내 멘탈도 실력도 약했나 보다.
어쨌든 이상하게 문법은 유난히 못하는데 독해는 어느 정도 하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편입 영어 앞에서 이 정도의 베이스는 과연 메리트가 얼마나 있는지 모르겠다...
전적대는 국숭 경영과 융합전공, 학점은 약 4.2였다.

<4월~말 : 결심과 시작>
동생이 논술로 학교를 잘 가버렸다.(물론 얘도 나중에 반수함ㅎ) 나의 콤플렉스는 더 심해졌다.
그래서 하기 싫었던 편입을 결심했다. 사실 누구보다도 편입을 하고 싶었으나, 시험을 다시는 안 보겠다 다짐했었기에. 다시는 입시판에 뛰어들고 싶지 않았기에 쉽게 시작하지 못했었다.
그래서 3월에 시작해야지 다짐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어쨌거나 정병권 교수님의 강의가 좋다길래 4월에 김영 패스를 결제했다.
4월 말부터 문법 강의를 들었나? 하필 누구의 휴가 때문에 공부를 잘하지 못했다.
어쨌거나 문법을 정말 싫어하는데 문법부터 하라니...
너무 어려웠고 문법하다가 울었다. 처음부터 때려치울 뻔했다.

<5~6월 : 시작할 때 공부 방법>
처음에 나는 정병권 쌤 OT를 정직하게 따랐다.
첫 학기는 병행러였고, 아마 5월 정도부터 논리 101을 시작했으니까 심적으로 촉박했다.
그래서 4일에 한 권씩 책을 끝냈다. 그래도 학교 공부도 있고, 처음부터 빡세게 공부를 시작하고 싶지는 않아서,
일주일에 책 한 권을 끝내는 걸 목표로 삼았다. 정병권 쌤은 OT 때 '도장 깨기'를 강조하신다.
나도 동감했다. 질질 끌면 하기 싫어서.. 어쨌거나 중간에 중간고사 공부도 하고 완전히 편영에 집중하지는 못했다.
그래도 6월에 301 장문 독해까지 책을 끝냈다.
하지만 김영편입 사이트에 접속하는 것조차 무섭고 토 나올 거 같아서. 진짜 인강 교재만 끝내고 단어를 안했다ㅠㅠ

<6~7월 : 편입을 계속해야 하나? 결정의 시기>
방학을 앞두고 첫 휴학을 할지 선택의 기로에 섰다. 마침 김영편입에서 설명회를 한대서 참석했다.
처음으로 병권쌤 실물을 보고 상담도 10분 정도 하고.. 그때는 뭐가 그리 떨렸는지..
어쨌거나 내가 문법, 단어 부족한 거를 인정하니까 그거나 해야 한다고 말씀 들었음.
학원 상담도 다녀봤고, 독학 학원인지 ㅋㅋ 일주일 만에 끊었... 나는 신체적으로 밖에서 공부가 힘들다..
집이 제일 기관지나 눈이나 다 편해서.. 집공을 하기로 했다.

<8월 : 집공.. 이걸 어떻게 하지? >
아니 집에서 공부를 어떻게 하나요? 바로 옆에 침대가 있는데...
처음에는 캠스를 신청해 봤다. 오 이거 하니까 억지로 아침에 깨기는 하는데.. 조는 거 하나도 안 잡아준다.
다 광고였군 역시.. 역시 공부는 스스로 하는 것임을 다시 한번 깨닫고^^
캠스도 조금 하다 보니 그냥 카메라 완전 신경쓰이고ㅋㅋ 자리 비워도 아무 말도 안 하니까 흐트러져서 끊었다.
그래도 기상시간을 9시 정도로 강제로 맞춰서 한 달이라도 잘했다고 생각했다.
그 후로도 무조건 9시에는 일어나자고 다짐을 했다.
나는 오전 5시는 돼야지 잘까 고민하는 인간인데.. 수험생활은 너무 힘들었다.
결론은! 쳐자든 말든 그때 책상에 앉았다. 그리고 역시 계속 졸기는 했지만...
집공을 위해서 필요한 것 : 노트북 거치대, 팔꿈치 받침대도 있으면 좋음, 발 받침대 필수
난 스피커로 재즈도 자주 들었고, 나중에는 디퓨저로 향도 바꿨다. 집공을 하려면 내 방이 카페여야 해..
아 그리고 평상시에 누워만 있는 나에게 아주 중요한 제1번 규칙은 '눕지 말자'
스마트폰, 인터넷, 미디어 중독인 내가 수험생활을 견딘 방법은 추후에 쓰도록 하겠다.

<8월 : 돌이킬 수 없는 선택, D 시리즈 시작>
사실상 이때가 돼서야 본격적으로 맘을 잡고 공부 했다.. 그 전까지는 언제도 관둘 준비가 돼있었는데.. 휴학계를 내니까 어쩔 수 없이 올인. 참 오래도 걸렸다. 저처럼 하지 마세요..
어쨌거나 8월부터 8시간 목표로 공부를 시작했다. 그 전에는 8시간은 택도 없었지..
D 시리즈 하기에 앞서, 남들 다 종합반인데 나 혼자 인강인 것이 불안했다.
그래서 무슨 편입 컨설팅인지 뭔지ㅋㅋ 진짜 이상한 곳에 돈 날린 게 후회된 것 1등이다.
진짜.. 문법 질문하러 한 건데 돈만 날리고 전문성도 없고. 이것도 나중에 글을 따로 쓰겠다.
어쨌든 D 시리즈는 진짜 필수다.
공부에 도움 되는 것도 있지만, 내 위치를 알 수 있다.
그전까지 나는 내가 너무 못한다고 생각해서 공부할 힘이 더 안 났다.
근데 D 시리즈를 통해서 내가 몇 퍼센트에 드는지 아니까 불안함이 매우 줄어들었다.
내 D 시리즈 성적 통계 추이는 따로 추후에 글을 쓰려고 한다.
이건 시작하는 분들이 지금 들어도 도움 될 부분이 아니니까.
대체로 안정적으로 30% 안에 드는 분들이면 중경외까지 붙을 확률이 높은 것 같다. (정병권쌤 피셜)
7월 8월은 개인적으로 정말 힘든 달이었다. 하루 종일 울고 정말 다 때려치우고 싶었다.
학업 이유 말고도, 너무 상처받고 죽을 거 같았는데.. 버텨준 나에게 고맙다.

<10월 : 주말마다 토익>
경희대 때문에 토익을 봤다. 유형만 파악하고 가서 봤을 때는 940점.
근데 점수가 안 오른다ㅋㅋㅋ 시험 전날에만 공부하는 식으로 몇 번을 봤는데 다 고만고만.
결국 리스닝 만점, 리딩은 좀 까여서 950점 넘기고 끝냈다.

<11월 : 기출 풀이를 시작하다>
11월에는 12월 시험인 학교 기출만 풀었다. 12월에는 1월 시험인 학교 기출을 풀었다.
정병권 쌤은 기출을 최대한 늦게 풀라고 하신다. 나도 이건 격하게 동의..
난 유난히 성대 기출 점수가 안 나오던 학생인데 붙은 거 보면.. D 시리즈 퍼센트가 좀 더 신빙성이 있는 건가 싶기도.
어쨌든 실력 완성 전에 기출을 무분별하게 푸는 건 기출 낭비다.
하지만 분명한 건 '나만의 기출 분석 노트'를 만드는 과정.. 이게 진짜 도움 된다.
교수님 강의 들으면서 학교 특징 정리하고, 시험 직전에 볼 짧은 자료를 만들어야 한다.
나같이 유리 멘탈은.. 멘탈 다잡는 문구도 잔뜩 써서 만들면 좋다. 이것도 추후에 글을 쓰려 한다.

<12월 : 실전 연습을 위해 단과에 가다>
실전에서 쳐 말아먹는 시험 공포증 나. 실전 연습을 위해 마지막 달은 단과에 갔다.
사실 정병권 쌤이 현강생한테는 배치표(?)처럼 성적에 따라 지원 구간 알려주는 걸 알아서.. 그 이유도 있다.
사실상 절반은 코로나 때문에 비대면이었지만, 가성비 좋은 전략이었다.
다리 떠는 남학생 덕분에 멘탈이 많이 흔들렸는데, 시험장에서 다리 떠는 빌런들을 만나면서
이때 연습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
그리고 아무리 잘해도 막상 현장에서 연습하면 성적이 하락한다.
꼭! 실전 연습을 해야 하는 이유다. 가서 시험 한 번이라도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참고로 12월에는 오히려 학생들이 집에서 한다고 학원을 끊는 것 같다. 수강 등록이 별로 안빡셌다..ㅎㅎ
진짜 한다는 실수 학생만 남는 거 같아서 성적 백분율도 좀 떨어짐ㅎㅎ
아 그리고 막판에 쌤이랑 간단한 배치 상담이라도 하고, 앞서 말한 문자 보면서 지원하는 게 심적으로 큰 도움이 된다.

<12월 - 1월 : 시험기간>
각 학교별 시험 후기 역시 추후에 자세히 올리려고 한다.
첫 시험이었던 경희대는 수능 전날처럼 우느라 정신을 못 차렸다. 아 또 시작인가 싶었다.
그리고 망함ㅎㅎㅎ 두 번째 시험이었던 이화여대.. 제일 가고 싶었다.
이대 1차 합격한 게 아주 큰!! 도움이 됐다. 다른 학교 풀 때도, 나 이대 1차 붙었어. 여기도 할 수 있어.
이렇게 자기 최면 할 수 있었다. 이대나 중앙대나 한양대나 문제 결은 비슷하니까. (외대랑 성대는 다름)
약 2주(?) 후 건대 시험을 봤다. 사실 건대는 시험 감을 유지하기 위해서 갔던 학교다.
정병권 쌤도 네가 건대를 안 갈 거라도 한 달 공백은 오바니까 보라고 하셔서 그냥 전년도 기출만 풀고 봤다.
8시까지 입실이었던 성대^^ 한양대가 같은 날 시험을 잡아버려서 30분 일찍 보게 배려(..?) 해줬다.
한양대도 못 보러 갈까 봐 얼마나 걱정했는지... 비몽사몽 봤다.
한양대는 무슨 너무 먼 곳에서 차에서 내렸다가 등산을 하고 봤다;;
다음날 마지막 시험 중앙대.. 서강대에 가고 싶었으나 나는 어떻게든 학교 탈출하는 것이 목표여서 안전빵으로 중대를 갔다. 외대는 영어시험으로만 뽑으니까 중대가 더 안전할 거 같아서 선택.
그렇게 시험이 끝났다. 물론 예상치 않게 성대도 1차 붙어서 면접을 봤다.

<여담>
참고로 2022학년도 편입 시험은 학교 시험 일정들이 많이 겹쳤고 멘탈이 정말 나갔다.
(성대 한양대 겹침.. 물론 둘다 볼 수 있긴했음)
(서강대 중앙대 한국외대 아예 겹침.. 셋 중 하나만 봐야했음)
나는 애초에 전적대보다 높은 학교를 지원해야 해서.. 선택지가 많지 않았는데..
그리고 하루 만에 끝나는 수능이 싫어서 선택한 편입인데 결국 별다를 게 없게 된 건가? 이러면서 멘탈 나갔음.
경희대는 갑자기 시험을 작년보다 한 달이나 일찍 보지 않나.. 총체적 난국.

<과목별 공부 방법>
문법
솔직히 세종대를 지원하는 학생이 아니면 엄청 깊게 안 파고드는 것이 맞는 듯.
정병권 쌤이 입이 닳도록 말씀하시는 '이~~만큼 하지 마시고, 이만큼 열 번 하세요!!' 가 정답이다..
중간에 무슨 사기꾼 같은 업체한테 컨설팅 받으려다가 문법 엉뚱한 거에서 오지게 시간낭비하고ㅠㅠ 하
그냥 정병권 쌤 말 들을 걸 왜 불안해했을까?
공부하다 보면 정병권 쌤이 '잡'이라고 말씀하시는 문법 파트가 있다. 거긴 진짜 잡이다. 거의 안 나온다..
어쨌든 난 문법이 너무 싫어서 나오는 것만 보자고 막판에는 반포기를 했다. 그래서 조언을 할 처지도 안된다.
문법은 정말 설마 마지막까지 미루겠어? 했는데 마지막 까지 미뤘다.
막판에는 여러 학교의 n개년치 문법이 모여있는 교재의 해설을 보면서 '나오는 것만 나온다'라는 확신을 얻었다.
그때 비로소 좀 정리가 됐다. 그리고 시험지 받으면 애초에 나올 만한 개념을 적고 시작했다.ㅋㅋㅋㅋ
그리고 그중에서 답 있나 고름..

논리 & 독해
이것도 정병권 쌤이 가르치신 대로 했다. 역시 편입 영어는 풀수록 수능 국어 특히 비문학을 잘했으면 유리한 것 같다. 그냥 비슷하다 뭔가. 이분법도 딱 비문학에서 상반된 개념 나누는 느낌..
정병권 쌤이 강조하시는 '이분법, 'B>P', '정확성' 등... 이건 강의를 봐야 하는데 어쨌든!
간단히 말하자면, 이분법으로 나누고 / 완벽한 답보다는 가장 맞는 답을 고르고 / 아리까리 할 때도 구별해낼 수 있는 정확한 키워드를 주는 단서를 고르는 것이 좋다.
그리고 한양대나 중앙대의 경우 2/3만 읽고 푸는 것이 ㄹㅇ... 진짜 난 강박증이 심해서 무조건 다 읽어야 하는데
이걸 적용하니까 중앙대도 합격할 수 있었다.
아 참고로 처음에 논리 풀 때는 단어가 부족했다. 그래서 보기 단어의 한글 뜻을 보고 논리 문제를 풀었다.
이렇게 1차로 푸는 법을 익힌 뒤에, 나중에 단어를 다 외우고 다시 풀었다.
복습은 오답이나 헷갈린 문제 위주로 했다.

단어
내가 편입 포기하려 한 이유. 아니 영어 시험인 줄 알았는데.. 이것도 암기 싸움이야? 단어를..?
왜 모든 합격 수기에서 단어를 외우라 하는 거지? 나 암기가 제일 싫은데.. 싫은데...........
라고 단어를 미뤘다. 한 달 넘게 안 본적도 있음..ㅋㅋ 덕분에 고생 오지게 했다.
하반기에는 아예 저녁에는 단어만 봤다. 그래도 정병권쌤 단어장 완벽히 못 끝냈다ㅠㅠ
솔직히 그 단어장만 끝내도 하나도 안 불안했을 거 같다..
제발 단어 꾸준히 하세요;;
초반에는 모르는 게 너무 많아서 빨리 보려고 엑셀로 공부를 할 때도 있었으나,
주로 Quizlet을 그냥 무지성 급으로 계속 돌렸다..ㅋㅋㅋ
그리고 별표 단어, 헷갈린 단어는 엑셀로 긁어와서 다시 Quizlet 세트를 만들었다..
진짜 몇백 개의 세트를 만들었다. 단어가 하도 많아서 헷갈리는 것도 존많^^ 그래서 혼동어휘집을 만들었다.
진짜 혼동어휘집 안했으면... 단어 다 틀렸을 거 같다..ㅋㅋㅋ 비슷한게 많고, 모르는 단어는 계속 모르길래
따로 그 단어들만 뽑아서 정리했고 정말 잘 한 것 같다. 중대같은 괴랄한 단어는 그렇다 쳐도..
진짜 자주 보이는데.. 엄청 비슷하게 생겨서 헷갈리는 단어들을 따로 정리했었다. 내 단어가 최악에서 선방까지는 한 이유..

아 참고로 나같이 영미권 미디어에 중독된 사람을 위한 꿀팁.
Yarn이라는 사이트에서 모르는 단어를 검색한다. 그럼 그 단어가 포함된 영상 클립이 뜬다.
내가 본 영화나 미드로 단어 공부라니 개꿀.. 근데 이건 자칫하면 공부가 아니라 노는 게 되기 때문에
초반에만 하시길... 전 이걸 하반기에 했답니다^ㅠ^
맨날 이거 보면서 낄낄댔지요.. 주의요망
https://getyarn.io/

<결과>
경희대 불합 (역시 첫 시험.. 유리멘탈러의 극강의 긴장.. 수능 데자뷰)
이화여대 1차합 (아직도 왜 1차합인지 모르겠다. 너무 비동일계여서 그런가..)
건국대 최초합 (여기는 전적대, 동일계 여부만 보는 듯. 준비도 안 해가서 겨우 1차 붙었는데 내가 왜 최종합?)
성균관대 최초합 (평소에 못하던 성대.. 내가 붙은 건 전산 오류가 아닐까..! 여기도 전적대 엄청 보나보다. 학계서 준비도 안 했는데.. 물론 면접은 잘 봄)
한양대 불합 (역시 약 100 대 1은 뚫기 힘들군요..)
중앙대 최초합 (첫 페이지 단어 문제부터 6문제 중 4문제를 틀렸다죠.. 근데 독해를 잘 본 듯)

<요약 : 공부 순서, 방법 정리_ 자세한 방법은 본문 참조>
1. 4월 말? 5월. 정병권 쌤 커리 따랐음. 정병권 쌤 말대로 '도장 깨기' 함. 4일~7일에 한 권씩 책 끝냄
2. 6월까지 301 끝냄. *하지만 단어를 안 외워서 개 고생함.. 제발 단어 외우세요*
3. 7월 한 달 인강이 없었음. 이때 밀렸던 단어를 집중적으로 공부함 (제발 이러지 마시고 처음부터 하세요)
4. 8월부터 휴학. D100 ~ D10까지 그냥 커리큘럼 쭉 따름
5. 기출은 정말.. 실력이 완성되고 하는 게 맞는 듯. 하지만 내가 정말 가고 싶은 곳은 좀 n개년씩 풀어봄.
5-1. 하지만 이 시기가 빠른 건 비추. 기출 낭비라고 생각했음.. 시험 빠른 이대는 11월, 나머지는 12월에 풀었음.
5-2. 나만의 기출 분석 노트 만들기 강추!!
6. 문법은 정말 헛짓거리 제발 하지 말기를. 걍 정병권 쌤 교재로 충분함
6-1. 다만 나는 정병권 쌤 문법이 너무 어려웠음. 따라서 '나오는 것'만 학습하려고 문법 n개년치 기출 해설을 봄.
7. 논리는 처음에 단어 보고 풀고, 나중에 외우고 나서 다시 풀었음. 이분법, 정확성, B>P 등 정병권쌤 방법 적용
8. 독해는 제일 편했던 부분.. 특별한 공부법은 없었으나 '한양대, 중앙대'의 경우 2/3만 읽고 푸는 연습이 필요함
9. 단어.. 제발 미루지 마세요.!! 나는 하반기부터 저녁에는 오직 단어만 함.. 퀴즐렛 추천. Yarn 추천. 혼동어휘 정리 추천!!

<멘탈, 후기>
나는 멘탈이 약했다. 공부를 다시 시작하는 게 무서웠다. 오래 공부를 하는 능력도 없었다. 책 펴면 무조건 졸았다.
정병권 쌤이 강하게 키우시려 하는 '학생 이러다 떨어져!'라는 말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여서
몇 번이고 포기하려 했다. 중간에 정말 크게 상처받은 일들도 생겨서 다 때려치우려 했다.
하루 종일.. 진짜 하루 종일 우는 날들도 있었다. 나를 돌보지 못해서 정신적으로도 아팠다.
n년간 미루던 학교 상담을 7월부터 받았고, 병원에서 약도 받았다.
약을 먹으니까 용기가 생겼다. 하지만 조는 습관은 더 심해졌고, 나는 남들만큼 공부를 길게 하지 않았다.
그래도 8월부터 하루 8시간은 채우자는 목표가 있었다.
남들보다 공부량은 적었을 수 있어도, 나와의 약속은 꼭 지키려 노력했다.
수능 준비를 하며 깨달은 사실이 있다. 공부시간은 중요하지 않다. 그리고 내 멘탈을 지키는 것이 우선이다.
그래서 나는 매주 일요일은 공부량도 절반 수준으로 했다.
점심 저녁 시간은 한 시간씩 쉬면서, 미드도 봤다. 주말에는 영화도 한편씩 봤다. 안 그러면 미칠 거 같았다.
그래서 내 수능 준비는 지옥 같았지만,, 편입 준비는 공부만 보면 그거보다 덜 힘들었던 것 같다.
그냥 내 목표만 지키자. 어제보다는 나아진 오늘이 되자. 그 대신 충분히 보상시간을 갖자.
이 생각으로 공부했다. 난 나를 지키려 공부를 한 건데, 내가 망가지면 안 됐다.
결론은.. 포기하지 않아줘서 나에게 너무 고맙다.
난 우울증과 학벌 콤플렉스 극복만을 위해 편입에 도전했고, 내 평생의 한을 풀었다.
한없이 작아졌던 내가, 이제는 더 큰 꿈을 꾸게 해준 소중한 발판을 마련했다.
물론 나의 꿈에는 더 좋은 학교 졸업장이 하등 쓸모없지만, 이제야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얻었다.
남들보다 시작은 늦었을 수도 있으나, 편입을 도전하지 않았더라면 남은 평생을 후회했겠지.
정말 돌아서 돌아서 결국 이 자리에 왔다. 드디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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